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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해줄게요, 길 알려줄게요… ‘친절 사기’의 덫에 빠진 순간들

by manostarb 2025. 6. 16.

흑백 톤으로 촬영된 실내 인물 사진으로, 프레임 중앙에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진지한 눈빛의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CHAMPION"이라는 글자가 적힌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으며, 한 손가락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 대는 포즈를 취하고 있어 생각 혹은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제스처로 보인다. 배경에는 열려 있는 방문과 어지럽혀진 책상, 모니터, 문서 등이 놓여 있으며, 전반적으로 개인 작업 공간 혹은 방 안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구도는 광각 렌즈로 가까이 다가간 시점에서 촬영되어 인물의 표정과 자세가 과장되게 표현되며, 강한 몰입감을 유도하는 사진.

 

해외여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은 낯선 사람이 너무 쉽게 다가올 때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낯선 땅에서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안심하고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도움’이 함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간과하곤 합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관광객임을 노출하는 순간부터 각종 범죄나 사기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이 말을 걸거나 접근할 때는 항상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세 가지 접근 유형—도움 요청, 번역기 대화, 환전 제안—에 대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낯선 사람의 ‘도움 요청’에는 선의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사기 유형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렸다’, ‘공중전화가 없다’, ‘휴대폰을 빌려달라’는 등의 말을 하며 접근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요청은 겉보기에는 단순하고 안타까운 상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범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빌려주었더니 그대로 도망가는 사례, 자신의 카드가 막혔다며 현금을 요구하고는 사라지는 경우, 혹은 길을 알려달라며 집중을 흐트러뜨리고 다른 범인이 가방을 훔쳐가는 등의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여행자는 언제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 요청을 받았을 때는 직접 개입하기보다, 경찰서나 주변 상점에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안내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절대 자신의 물건, 특히 핸드폰이나 지갑을 타인에게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번역기를 이용한 대화 접근도 의심하세요

최근에는 스마트폰 번역기를 이용해 말을 걸어오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 좀 번역해줘요”, “여기 안내문을 같이 봐주세요” 등으로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고, 그 틈을 타 다른 범인이 주변 가방이나 포켓을 노리는 수법입니다. 혹은 의도적으로 번역 내용을 불분명하게 만든 뒤, 여행자가 해석에 집중한 사이 지갑이나 여권을 빼앗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번역기 내용을 통해 물건을 팔거나 불필요한 서비스를 강제로 유도하는 사기 형태도 존재합니다. 외국에서 누군가가 번역기를 들이밀며 말을 걸어올 경우, 즉시 대답하지 말고 주변 상황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공간이라면 그 자리를 벗어나고, 번역 내용이 모호하다면 명확히 거절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외국인의 접근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기계 번역을 통한 대화’는 최근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환전이나 돈 관련 제안은 100% 거절하는 게 정답입니다

가장 위험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흔한 접근 유형이 바로 ‘환전 제안’입니다. “은행보다 좋은 환율로 환전해주겠다”, “지금 당장 소액만 바꿔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접근해 관광객을 속이거나, 위조지폐를 섞어 주는 방식이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접근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를 확인하거나 신고하기 어려운 입장이라 더욱 큰 피해를 입습니다. 특히 공항, 기차역, 환전소 근처에서는 이러한 제안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므로 긴장을 늦추면 안 됩니다. 공식 환전소나 ATM 외에는 절대 개인 간 금전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어떠한 제안이든 ‘돈’이 오가는 순간 범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갑자기 환전에 대한 말을 꺼내거나, 지갑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바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입니다.

해외에서 마주하는 많은 위험은 ‘낯선 사람의 접근’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접근은 언제나 합리적인 이유와 친절한 태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언제나 자신이 관광객이라는 점, 그리고 범죄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쉬운 타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을 먼저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여행자의 기본 자세입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친절함보다는 경계심을 먼저 챙기세요. 그 한 번의 의심이 소중한 여행 전체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